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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집] 방배동 3대 커피숍, 돌체비타 (정말 나만 알고 싶은 로스팅 커피숍)

등반하는 엔지니어 2021. 2. 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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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카페 골목에 맛있는 커피숍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들려보았다.

커피 맛집이며 직접 로스팅을 한다기에 어떤 커피숍인지 궁금하던 차에 메뉴판을 보니

여긴 찐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 이유는!! 원두를 싱글오리진으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싱글오리진을 사용하는 카페를 이곳에서 처음 접하였다. 참 재밌는 단어들을 이 카페에서 많이 접해보는 것 같다. 

싱글 오리진이란 단일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콩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블렌드(blend)로 여러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 콩을 섞어서 커의 다양한 맛을 더하지만 블랜딩을 정말 잘하는 곳이 아니면 풍부한 맛을 내는 곳은 드물뿐더러 시간이 지나면서 원두의 신선도가 떨어지니 원두를 섞음으로써 품질을 속이는 경우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블랜딩을 했다고 했을지언정 탄맛도 나고 정말 맛이 형편 없는 카페도 여럿이였다. 여기서 정확히 짚고 가야할 부분은 결코 블랜딩된 원두가 싸구려라는 것은 아니다. 싱글 오리진의 부족한 풍미를 블랜딩을 통해서 보완하여 더욱 풍미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블랜딩 커피이다. 

원두의 설명을 쉽게 해놓아서 좋았음.

더욱이 재밌었던 것은 메뉴판에서 세계 3대 커피 - 무산소커피이였다. 무산소커피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무산소커피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하루수케를 줄여서 무산소커피라고 한단다. 세계 3대 커피인 만큼 가격도 정말 오아!할 정도였다.

(궁금할 분들을 위해 얘기하자면 참고로 3만원 정도 한단다.)

축배를 들 일이 있다면, 축배 대신 3대 커피를 한잔으로 대신하고 싶다. 

산미를 싫어하여 처음엔 원두 A, 원두 B를 선택하였는데 정말 좋은 원두라면 산미가 식초맛이 아닌 신맛이라고 하기에 사장님의 추천으로 원두A, 원두C를 선택하였다.

> 신기하게 원두에 따라 커피 색상이 다르더라, 비교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

 아로마 산미라고 하더니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산미와 달리 산뜻해서 신기했다. 원두가 정말 신선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공대생이라 그런지 맛봤던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때 정말 슬픈것 같다. 

이 원두가 얼마나 신선했냐면 볶은 원두를 사장님께서 시식해보라고 건네주셨는데 보통 볶은 원두를 먹었을때 에베베 퉤퉤퉤! 였는데 건네주신 원두는 내린 커피를 마시는 맛이 나더라. 씹으면 씹을수록 산미와 고소함이 더해져서 강냉이를 먹는 기분...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

커피가 맛있어서 집 가기전에 아쉬운 대로 드립백도 추가로 구매하게 됐다. 커피 정말 맛있는 듯...

돌체비타 커피숍 자주 애용하고 싶은 집이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정말 나만 알고싶은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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